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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지지" vs "폭력반대"…베네수 사태에 갈라진 국제사회(종합)
관리자 | 2019-05-02 |    조회수 : 1164
"민주주의 지지" vs "폭력반대"…베네수 사태에 갈라진 국제사회(종합)

송고시간 | 2019-05-01 10:20

美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 지지"…러 "野, 폭력적 대립수단 회귀"
'콜롬비아·브라질 vs 쿠바·볼리비아' 상반 입장…멕시코 "대화로 평화롭게 해결"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한 군사 봉기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서자 세계 각국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주의 지지" vs "폭력반대"…베네수 사태에 갈라진 국제사회(종합) - 2
마두로 정권 퇴진을 바라는 미국과 정권의 존속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며 팽팽히 맞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며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오늘 과이도 임시 대통령이 '자유의 작전' 개시를 발표했다"면서 "미국 정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완전히 지지한다. 민주주의는 패배하지 않는다"고 썼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베네수엘라군은 헌법과 베네수엘라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의 강탈에 맞서 국회와 합법적 당국을 지지해야 한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편에 선다"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브라질 정부는 군과 정보 당국의 채널을 통해 이날 오전부터 베네수엘라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주시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트위터에 "독재자가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었다"며 "마침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 위한 우리 자매국가의 해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다만 베네수엘라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배제했으며, 다른 국가가 베네수엘라에 개입하기 위해 브라질 영토를 사용하는 것도 허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과 군부는 독재와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강탈을 거부하고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라"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캐나다와 중남미 주요 국가들이 발족한 리마 그룹은 "민주주의를 재건하기 위한" 과이도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반면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 베네수엘라 야권이 폭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야권이 군사 봉기를 촉구한 것은 군부를 충돌로 끌어들이려는 뻔뻔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베네수엘라의 급진적인 야권이 다시 한번 폭력적인 대립수단으로 회귀했다"면서 "정치적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대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고 공공질서를 침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진행 중인 소규모 군사 봉기와 관련해 안보 당국자들과 논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핵심 동맹국 중 하나인 볼리비아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야권의 쿠데타를 지원했다고 비난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남미 각국은 쿠데타를 비난하고 폭력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폭력과 죽음을 야기했다"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의 우방국인 쿠바의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부 장관은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트윗을 날렸다.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터키 역시 군사 봉기를 촉구한 베네수엘라 야권을 비난했다.

2016년 자국 내 쿠데타 시도를 제압한 적이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쿠데타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한 국가로서, 터키는 베네수엘라의 쿠데타 시도를 비난한다"고 썼다.

다소 중립적인 입장에서 평화적인 해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스페인 정부는 피를 흘리지 않은 채 평화적으로 민주적인 대선이 치러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사벨 셀라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진심으로 유혈사태가 없기를 바란다. 우리는 평화롭고 민주적인 과정을 지지한다. 우리는 즉각적인 새 대통령 선거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이도는 민주적인 전환을 이끌 합법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정부는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으나 마두로 정부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은 상태다.

멕시코는 베네수엘라에서 폭력과 유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공통의 길'을 찾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다른 나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화와 불개입 원칙을 재차 천명했다.

멕시코는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해법 도출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해왔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인근의 한 공군기지 외곽에서 소규모의 중무장 군인들과 거리로 나서 군사 봉기와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촉구했다. 이후 카라카스에선 친정부·반정부 시위가 격화해 진압과정에서 최소 69명이 다쳤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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