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높은 실업률 때문에 임기 초 국정에 어려움"
송고시간 | 2019-05-03 01:58
1분기 실업률 12.7%로 사상 최고치…실업자 수는 1천340만명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실업률 상승세를 막지 못해 정국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밤 TV로 방영된 노동절 메시지를 통해 실업률을 낮추는 데 실패하면서 임기 초반 국정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하지 않아 현 단계에서 별다른 정책적 수단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업률이 12.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13.1%)보다는 낮지만, 이전 분기(11.6%)와 비교하면 1.1%포인트 높아졌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실업률은 2012년 7.4%, 2013년 7.1%, 2014년 6.8%, 2015년 8.5%, 2016년 11.5%, 2017년 12.7%, 2018년 12.3%였다.
올해 1분기 실업자 수는 1천3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1천360만 명) 수준을 밑돌았으나 이전 분기(1천220만 명)보다는 10.2%나 늘어났다.
여기에 전체 고용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보우소나루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정규직 고용은 17만9천54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규직 고용이 52만9천554명을 기록하면서 2013년(113만8천562명)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도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월별 정규직 고용이 1월(3만4천300명)과 2월(17만3천 명)에 이어 3월에는 4만3천196명 감소해 2017년 3월(-6만3천624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브라질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빠진 지난 2015∼2017년에는 288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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