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에도 쿠바 찾은 미국 관광객 2배 가까이 증가
송고시간 | 2019-05-07 17:22
쿠바, 트럼프의 제재 강화로 관광산업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경색된 미국과 쿠바와의 관계에도 올해 1분기(1∼4월) 쿠바를 찾은 미국인 관광객 숫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은 올해 1분기 쿠바를 찾은 미국인 방문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5% 늘어나, 25만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관리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쿠바 방문 해외 여행자의 국적별 통계에서 캐나다(62만4천530명)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올해 1분기 쿠바를 찾은 전체 관광객 숫자는 193만명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보다 7%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프랑스나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 유럽국가에서 쿠바를 찾은 방문객 숫자는 10∼13% 줄어들었다.
쿠바의 관광산업은 의료서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경제 분야다.
쿠바 정부는 올해 관광객 500만명이 쿠바를 찾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주요 지원세력으로 쿠바를 지목, 여행을 제한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면서 쿠바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쿠바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돕기 위해 2만명이 넘는 군인과 정보요원들을 파견했다고 주장했지만, 쿠바는 이런 사실을 줄곧 부인해왔다.
지난달 17일 미국은 쿠바로의 송금과 여행을 제한하는 등 새로운 제재들을 추가로 발표하며 쿠바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1959년 쿠바 혁명 당시 쿠바 정부에 자산을 몰수당한 미국인이 이 자산을 이용하는 외국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전임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쿠바와 국가 정상화를 이룬 이후 점진적으로 여행과 송금 제재를 풀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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