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 공들이는 中…화물기로 의료구호 물품 71t 전달
송고시간 | 2019-05-14 15:29
마두로, 미국 등 서방국 원조는 거부
71t 규모의 의료구호 물품을 실은 중국 화물기가 1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도착했다고 CNN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잉747 화물기엔 임신부를 위한 용품과 호흡기 질환 치료제 등 총 200만 개가량의 의약품과 의료기구 등이 실렸다.
중국은 앞서 지난 3월 29일에도 65t 규모의 구호품을 베네수엘라에 전달한 바 있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베네수엘라 보건장관은 "중국이 두 차례 보낸 물품과 앞서 러시아,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 등이 보낸 것을 합쳐 총 166t 의료품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선 극심한 경제난 속에 식품과 의료품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 4분의 1가량이 긴급 구호가 필요한 처지다.
위기에 처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적십자를 비롯한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의 인도적 지원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마두로 정권에 적대적인 국가들의 도움엔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오래전부터 마두로 정권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간 산유국 베네수엘라에 석유를 담보로 500억 달러(약 59조4천500억원) 이상의 차관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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