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노동계 이어 대학도 反보우소나루 목소리…사회갈등 확산
송고시간 | 2019-05-15 05:30
교육예산 삭감에 교수·학생 반발…15일 전국 동시 시위 예고
브라질에서 노동계에 이어 대학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사회적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대학(USP) 등 상파울루 지역 3개 대학의 교수협의회와 학생회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대학교육 예산 삭감에 반대해 15일 공동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교수협의회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은 대학교육의 후퇴를 가져올 수 있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15일에는 브라질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최대 규모의 학생단체인 전국학생연합(UNE)과 공립대학 교수협의회(Apeoesp) 주도로 시내 중심가에서 집회와 시위가 열린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재정적자 완화 방안의 하나로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대학에 대한 예산 지원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노동계도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된 노동개혁과 관련해 보우소나루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근로자의 노조 회비 의무적 납부 폐지, 노동 관련 소송 요건 강화, 근로자 근로계약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법 개정을 추진했다. 개정안은 2017년 3월 하원, 7월 상원을 각각 통과했고 그해 11월 공식 발효했다.
노동개혁이 고용 확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빗나갔다.
올해 1분기 실업률은 12.7%를 기록해 이전 분기(11.6%)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 실업자 수는 1천340만 명으로 집계돼 이전 분기(1천220만 명)보다 10.2%나 늘어났다.
노동계는 "노동개혁이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회적 갈등을 확산하는 결과만 가져왔다"며 오는 6월 14일을 전후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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