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침체 후 불황' 조짐…회복 속도 기대 이하
송고시간 | 2019-05-20 05:11
전직 중앙은행장 "올해 1인당 소득 정체 반복하면 침체 빠질 수 있어"
브라질 경제가 지난 2015∼2016년 침체 후 불황에 빠져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아폰수 세우수 파스토리 전 중앙은행 총재의 보고서를 인용, 경제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갈수록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스토리 전 총재는 올해 1인당 소득이 최근 2년간과 마찬가지로 정체 상태를 보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경제위기는 침체의 깊이와 회복력 만이 아니라 국민 1인당 소득을 기준으로도 평가된다"면서 1인당 소득이 2017∼2018년처럼 정체되면 경제가 다시 침체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경제가 수렁에서 빠져나오려면 정부가 연금개혁 등 일부 어젠다에만 매달리지 말고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 국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 성장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경제활동지수(IBC-Br)는 이전 분기 대비 -0.68%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IBC-Br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23% 상승했고, 올해 3월까지 12개월 누적은 1.05%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의미다.
IBC-Br는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선행지수로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현재 6.5%인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6.5%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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