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비관론 확산…1분기 이어 2분기도 '성장정체' 관측
국내 대형 시중은행 이어 佛 BNP 파리바도 비관론
브라질 경제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실상 성장 정체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는 브라질 경제가 2분기에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BNP 파리바는 브라질 경제가 1분기에 -0.3% 성장하고 2분기에는 0.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2분기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라질의 대형 시중은행인 이타우 우니방쿠는 "2분기도 긍정적으로 시작하지 못했다"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1분기 공식 성장률은 30일 발표된다.
브라질 시중은행인 브라데스쿠와 이타우 우니방쿠, 투자은행인 파토르 등은 이전 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을 -0.1∼-0.2%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3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트럭운전사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난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투자·소비 심리 악화가 성장세 회복 기대감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관론이 계속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대 중반에서 잇달아 하향조정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2.1%로 제시했다.
브라질의 컨설팅 회사들은 올해 성장률이 1.3∼1.5%에 그칠 것이라며 더 비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국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 각각 1.1% 성장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5/30 06: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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