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적 변경 가능성…집권당 바뀌나
"상·하원의장 소속 정당으로 옮길 수 있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당적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집권당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정을 총괄하는 오닉스 로렌조니 정무장관은 전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친정'인 민주당(DEM)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005년 민주당의 전신인 자유전선당(PFL)에 입당해 정치 활동을 했으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초 사회자유당(PSL)로 옮겼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회자유당 소속 연방의원들의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고 국정 수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다는 등의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자유당은 지난해 10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에서 '보우소나루 돌풍'에 힘입어 하원 2당으로 부상했으나 절반 이상이 정치 초년생들이다.
그러나 오닉스 장관은 "복당 문제에 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대화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내 생각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80년대 정치를 시작한 이래 이미 여러 차례 소속 정당을 바꿔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민주당으로 옮기면 대통령과 상·하원의장이 모두 같은 정당 소속이 되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지게 된다.
민주당은 상원(전체 81석) 6석, 하원(전체 513석) 27석으로 의석수는 많지 않으나 올해 초 개원 당시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과 다비 아우콜롬브리 상원의장을 배출하면서 의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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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6/01 02: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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