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변화 위해 장애물과 맞서 싸울 것"
나이브 부켈레 "모든 국민의 대통령 되겠다"…美와 관계 증진 방침
나이브 부켈레(37)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취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산살바도르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폭력과 부패로 고통받는 조국의 변화를 위해 모든 장애물, 어떤 벽과도 맞서 싸울 것이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250만명의 자국민이 사는 미국과 한층 밀접한 우호 관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취임식에는 83개국에서 온 경축 사절단이 참석했다.
보수 성향의 사업가 출신인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군소정당인 우파 국민통합대연맹(GANA) 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엘살바도르 정치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산살바도르 시장을 지낸 부켈레 대통령은 54%를 득표, 내전 이후 30년간 좌파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과 우파 민족공화연맹(ARENA)이 번갈아 집권해온 양당 체제를 끝냈다.
부켈레 대통령은 임기인 2024년까지 원만한 국정 운영을 위해 당분간 의회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당인 GANA 소속 의원 수는 전체 84명 중 11명에 불과하다. 차기 총선은 2021년 진행된다.
엘살바도르는 중남미의 빈국 중 하나다.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빈곤 속에 살고 있으며 살인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6/02 05: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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