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물가 상승압력 완화…5월 0.13%로 13년만에 최저
송고시간 | 2019-06-08 02:32
12개월 누적은 4.66%…기준금리 동결 기조에 힘 실릴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0.32%, 2월 0.43%, 3월 0.75%, 4월 0.57%에 이어 5월에는 0.13%를 기록했다.
5월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6년 5월(0.1%) 이후 5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1∼5월 물가상승률은 2.22%, 5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66%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범위 2.75∼5.75%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중앙은행은 기준치를 올해 4.25%에 이어 2020년 4%, 2021년 3.75%로 낮출 예정이다. ±1.5%포인트 허용 한도를 고려하면 물가상승률 관리 범위는 2020년 2.5∼5.5%, 2021년 2.25∼5.25%가 된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3.75%였다. 1998년(1.65%) 이후 19년 만에 최저치였던 2017년의 2.95%보다는 높지만, 역시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목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3월 6.75%에서 6.5%로 내린 이후 지난달까지 9차례 연속 동결됐다. 6.5%는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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