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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스캔들'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 법정관리 신청
관리자 | 2019-06-19 |    조회수 : 1132
'부패 스캔들'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 법정관리 신청

채무 규모 30조원으로 역대 최대…당국, 경제전반 미칠 영향 주시

중남미 각국에서 부패 스캔들을 일으킨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가 채무위기를 이유로 17일(현지시간) 상파울루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오데브레시의 전체 채무는 985억 헤알(약 30조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 채무위기 때문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 가운데 오데브레시의 채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과거 이동통신업체 오이(Oi)는 640억 헤알의 채무 부담을 이기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오데브레시 이사회 관계자는 "지난 주말까지 채무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나 법정관리 신청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오데브레시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브라질 당국은 경제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이날 0.4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데브레시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오후 늦게 알려지면서 증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오데브레시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함께 부패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브라질에서는 2014년 3월 17일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의 부패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는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2014년 페트로브라스 전직 임원의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이 이뤄진 이후 2015년 오데브레시 대표가 체포됐으며 2016년에는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강제구인되는 등 수사가 확대됐다.

이후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2018년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오데브레시가 연루된 부패 스캔들은 중남미 각국으로 확산했다.

오데브레시는 지난 2001년부터 공공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대가로 중남미 9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규모는 4억6천만 달러(약 5천230억 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6/18 08: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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