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더딘 경제 회복세로 노동시장 위기 심화…정책수단 부재
5월 정규직 고용 2016년 이후 가장 저조…실업문제도 개선 난망
브라질 경제의 회복 속도가 기대를 밑돌면서 노동시장이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부는 5월 정규직 고용이 3만2천140명으로 집계돼 지난 2016년 5월(7만2천615명)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5월 정규직 고용을 7만1천명 정도로 예상했으나 경제활동이 둔화하면서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1∼5월 누적 정규직 고용은 35만1천여 명이다.
실업 문제도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올해 2∼4월 평균 실업률이 1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3개월(2018년 11월∼2019년 1월)의 12%보다 0.5%포인트 높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9%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낮은 것이다.
실업자 수는 1천320만 명으로 집계돼 이전 3개월(1천260만 명)보다 60만 명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1천340만 명)보다는 20만 명 줄었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실업률은 2012년 7.4%, 2013년 7.1%, 2014년 6.8%, 2015년 8.5%, 2016년 11.5%, 2017년 12.7%, 2018년 12.3%였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경제침체 이전인 2014년 수준까지 낮아지려면 올해부터 평균 2.5% 성장률을 계속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도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초 TV로 방영된 노동절 메시지를 통해 실업률을 낮추는 데 실패하면서 임기 초반 국정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실업 문제 완화를 위한 별도의 조치를 발표하지 않아 현 단계에서 마땅한 정책 수단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6/28 06: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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