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브릭스 협력 확대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
11월 상파울루에 신개발은행 지역사무소 개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회원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브릭스 정상들을 만나기에 앞서 "브라질 정부는 브릭스의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설립·운영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NDB 설립은 브릭스의 협력이 매우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브라질 정부는 민간투자를 합쳐 인프라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릭스는 오는 11월 13∼14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제11차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이에 맞춰 상파울루에 NDB 지역사무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브릭스 정상회의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것은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브라질 국책연구기관인 응용경제연구소(IPEA)는 '브릭스 공동금융 구조: 신개발은행' 보고서를 통해 개도국 인프라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서는 NDB의 자본금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NDB의 자본금은 현재 53억 달러 수준이며 2022년까지 3년 안에 10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NDB는 지난 2015년 설립 이래 2016∼2018년 30개 프로젝트에 대해 81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승인했다. 지원 대상은 교통, 청정에너지, 도시·농촌 환경 개선, 효율적인 물 사용 등에 집중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을 전후해 브릭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으나 최근에는 달라진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자국 내 인프라 확충 사업을 위해서는 브릭스의 협력과 NDB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6/29 03: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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