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 브라질 제2의 에너지원 부상 (5.10)
관리자 | 2008-05-14 | 조회수 : 1161
"브라질에서 사탕수수는 더 이상 농산물이 아닌 에너지원.." 지난해 브라질의 에너지 분포도에서 에탄올의 생산원료가 되는 사탕수수가 석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브라질 에너지연구소(EPE)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전체 에너지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36.7%인 석유 및 파생제품에 이어 사탕수수가 16%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수력발전 14.7%, 식물성 석탄과 장작 12.5%, 천연가스 9.3%, 광물성 석탄 및 파생제품 6.2%, 기타 재생에너지 3.1%, 우라늄과 파생제품 1.4% 등으로 나타났다.
석유 및 파생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37.8%에서 지난해에는 36.7%로 줄어든 반면 사탕수수는 14.5%에서 16%로 증가했다. 지난해 에탄올 생산에 사용된 사탕수수는 연간 3천840만t에 달했다.
사탕수수 비중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자동차 대중화에 따라 지난해 에탄올 사용량이 46.1%나 증가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라질의 플렉스 자동차 판매 비중은 현재 90%에 육박하고 있다.
석유의 경우 지난해 하루평균 생산량은 175만1천 배럴로 하루평균 소비량인 173만4천 배럴을 앞지르면서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자급자족에 성공했다고 EPE는 전했다.
한편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가운데 석유.천연가스.광물 등 재생불능 에너지와 에탄올 등 재생가능 에너지의 비중은 2006년 55.1% 대 44.9%에서 지난해에는 53.6% 대 46.4%를 기록해 점차 재생가능 에너지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