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둔화로 고심하는 브라질…기준금리 인하 불가피할 듯
하반기 최소 4차례 인하 예상…현재 6.5%→연말 5.5% 유력
브라질 경제가 성장둔화 상태에 빠지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갈수록 힘이 실리고 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다가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3월 6.75%에서 6.5%로 내린 이후 지난달까지 10차례 연속 동결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6.5%는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2일(현지시간) 중앙은행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성장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최소한 4차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0.25%포인트씩 4차례 인하해 연말에는 5.5%로 내려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에서 0.8%로 낮췄다.
중앙은행은 분기별 성장률이 1분기(-0.2%)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 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술적 침체는 이전 분기 대비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을 뜻한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는 것은 물가가 기대 이상의 안정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0.32%, 2월 0.43%, 3월 0.75%, 4월 0.57%, 5월 0.13%를 기록했다. 5월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6년 5월(0.1%) 이후 5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1∼5월 물가상승률은 2.22%, 5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66%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범위 2.75∼5.75%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7/03 03: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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