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정국위기 타개 위해 조기 대선·총선 제안
관리자 | 2019-07-29 | 조회수 : 1060
페루 대통령, 정국위기 타개 위해 조기 대선·총선 제안
"2020년으로 1년 앞당기자"…반부패 개혁 추진 위해 승부수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이 반부패 개혁 추진을 위한 승부수로 조기 대선과 총선을 제안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 말미에 2021년으로 예정된 대선과 총선을 1년 앞당기자는 내용의 개헌안을 '깜짝' 발의했다고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 페루 언론이 보도했다.
페루 대통령과 의원 임기는 모두 5년으로, 2021년까지다.
의회 승인과 국민투표를 거쳐 내년 조기 선거가 실시되면 비스카라 대통령의 임기도 내년 7월 28일까지로 1년 단축된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조직적인 위기에서의 출구"로 조기 선거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이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 뇌물 스캔들로 연루돼 사임한 후 지난해 3월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비스카라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반부패 개혁법안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선거자금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의원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야권이 장악한 의회가 정부의 개혁안을 번번이 저지하면서 정부와 의회의 갈등이 이어졌고, 정부는 개혁안 입법을 위해 지난달 의회에 정부 신임을 묻기도 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의회가 정부 신임안을 가결하고도 정부의 개혁법안 중 의원 면책특권과 관련한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정부 신임안이 말로만 통과되고 사실은 거부된 것"이라며 "페루는 새로운 출발을 원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7/29 04: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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