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장관 "미국과 FTA 협상 곧 시작"
美 상무장관과 회동…"다양한 분야에서 통합 이뤄질 것"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은 미국-브라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지스 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고 나서 취재진에게 "미국과 브라질 간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지스 장관은 "그동안 생각만 했던 것들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FTA 체결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더 큰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게지스 장관을 만나기 전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미-브라질 FTA 체결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FTA 체결을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이 중요한 통상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브라질과 FTA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스 장관의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미국-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FTA 협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과 FTA 체결에 합의했다.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의장을 맡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메르코수르에 더 많은 FTA 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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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8/01 06: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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