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지난 1.4분기 순이익이 역대 3위 규모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페트로브라스에 따르면 1.4분기 순이익은 69억2천500만 헤알(약 41억5천900만 달러)을 기록해 2006년의 3.4분기 70억8천500만 헤알(약 42억5천500만 달러)과 2.4분기 69억5천900만 헤알(약 41억7천96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1.4분기에 기록한 41억3천100만 헤알(약 24억8천110만 달러)보다는 68%가 늘었으며, 지난해 4.4분기의 50억5천300만 헤알(약 30억3천480만 달러)에 비해서는 37%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페트로브라스의 순이익 규모는 시장의 예상치인 50억~55억 헤알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상파울루 증시의 장기적인 상승세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파울루 증시 주가지수는 전날 페트로브라스 등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7만415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 확대, 비용 절감, 브라질 헤알화 강세 현상 등이 페트로브라스의 순이익을 수직상승시킨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국내외 유전개발 등에 40억~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페트로브라스의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 말 현재 450억 달러에서 20% 정도 늘어난 540억~550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