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광석 시장의 최대 거물인 브라질 발레(옛 CVRD)의 호제르 아기넬리 회장 (48)이 13일 한국을 방문했다.
발레는 호주의 BHP 빌리톤,리오 틴토와 함께 세계 3대 광산업체의 하나로 철광석 생산부문에서는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아기넬리 회장은 이날 하룻동안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국내 철강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달아 만나 장기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년에 체결한 철광석 장기 공급계약을 계기로 양사 간 협력관계를 앞으로도 돈독하게 유지하자는 얘기가 주로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기넬리 회장은 이어 이 회장과 브라질 대사관에서 만난 뒤 서울 하얏트호텔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브라질 발레는 포스코 출범 이후 30여년간 거래해온 업체로 올해도 세계 주요 광산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동안의 신뢰관계를 다지는 정례적인 모임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브라질 세아라주에 건설 예정인 일관제철소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레와 동국제강은 작년 11월 세아라주에 연산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함께 짓기로 양해각서(M0U)를 체결했다.
한국경제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