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 2개월만에 10만P 붕괴…환율은 진정세로 돌아서
브라질 금융시장이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동요했다.
15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전날보다 1.2% 하락하며 99,05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6월 19일 사상 처음으로 100,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등락을 거듭해 왔으나 전날(-2.94%)에 이어 이날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00,0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전날 하락 폭은 지난 3월 27일(-3.57%) 이후 가장 컸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24% 떨어진 달러당 3.990헤알에 마감됐다.
전날엔 3월 27일(2.27%) 이후 가장 큰 폭인 1.78% 오르며 달러당 4.041헤알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4헤알을 넘은 것은 5월 말 이후 처음이었다.
환율이 진정세를 보인 것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오는 21일부터 보유 외환을 풀어 환율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의 외화보유액은 3천880억 달러이며, 하루 달러화 매도 규모가 보유 외환의 1%를 초과하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1일 매도액은 38억4천450만 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이 달러화 매도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9년 2월 초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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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8/16 06: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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