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트럼프에 아마존 산불 사태 지원 요청키로
관리자 | 2019-09-02 | 조회수 : 1178
브라질 대통령, 트럼프에 아마존 산불 사태 지원 요청키로
메르켈 총리와도 통화 예정…합참의장 "美·에콰도르·칠레·이스라엘과 접촉"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원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부 장관과 자신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곧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말한 지원에는 아마존 산불 진화와 삼림복구 등을 위한 재정지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에르네스투와 에두아르두가 지금 미국에 가 있으며 곧 새로운 소식이 도착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두 사람으로부터 브라질의 상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지원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문제가 거론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우리가 브라질을 대하는 과정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잘 알게 됐다"며 "그는 아마존 산불에 대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고 브라질 국민을 위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그의 나라는 미국의 전폭적이고 완전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아마존 산불로 초래된 국제사회와 갈등을 완화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급증하고 있다며 1억5천500만 헤알(약 480억 원)의 투자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독일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려고 투자하는 게 아니라 사들이려는 것 같다"면서 "브라질은 그런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난해온 메르켈 총리를 향해 "아마존 열대우림에 투자하려던 돈으로 독일의 조림사업에 사용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산불 진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하울 보텔류 브라질군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에콰도르, 칠레, 이스라엘 등 4개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텔류 의장은 이들 4개국과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8/31 04: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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