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단기급등 부담… 멕시코•칠레 등으로 다변화
대우증권은 14일 "브라질 증시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다"며 "멕시코, 칠레, 페루 등 라틴지역 전반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히라"고 권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및 철광석 등 상품가격 강세로 시가총액 60%(MCSI 브라질 기준)를 차지하는 에너지•소재 기업이 직접적 수혜 △소득증가 및 금리인하 기조로 소비의 '붐' 지속 △수출국 다변화로 미국 경기침체 영향 탈피 △예상보다 빠른 신용등급 상향으로 급등 모멘텀 조성 등을 브라질 증시의 강세 원인으로 들었다.
그는 "브라질 증시는 2006년초 라틴지역 펀드에서 65% 이상 비중을 차지했지만 주가강세로 인해 70%가 넘는 수준까지 비중이 증가하며 글로벌 투자자의 자금유입이 지속됐다"며 "그러나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투자자들이 그간 과도하게 높였던 편입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용등급 상향 효과는 단기적으로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급격한 내수소비 성장으로 오히려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브라질 경제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성장이 견고해지는 과정이고 원자재 강세의 수혜를 받는 기업들의 비중이 높아 긍정적이지만 최근 단기간 빠른 주가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투자모멘텀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 등 라틴시장 전반으로 투자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브라질을 보완해줄 라틴 국가로는 멕시코, 칠레, 페루 등을 꼽았다. 멕시코는 미국의 경기회복과 맞물려 반등 모멘텀이 가장 큰 국가이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경제활동이 호조세를 보인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멕시코는 산업생산이나 투자활동지수, 소매판매증가율 등이 횡보에서 올해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고 달러 약세로 수출증가율도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중"이라며 "이미 작년말을 기점으로 라틴지역 펀드의 멕시코 투자비중은 반등추세를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는 비철금속 가격 강세의 수혜지역으로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고 페루는 중남미에서 가장 바른 경제성장세와 더불어 비철금속 강세의 최대수혜국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 연구원은 "페루는 올해까지 Camisea 가스개발 투자 확대와 다수의 광업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예정이며 전체적인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은, 주석, 금 매장량은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작년 기준 생산량은 은이 1위, 아연 2위, 동•주석•창연이 3위 등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