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류에 문학도 한몫…상파울루서 '한-브라질 문학의 밤'
문화원, 한국문학 붐 조성에 나서…한국 작가 3명 참석해 작품으로 교감
한-브라질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양국 국민이 문학작품을 통해 교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 문학의 재발견'을 통해 브라질에서 한국 문학 붐을 조성해보자는 취지를 담은 '한-브라질 문학의 밤' 행사가 12일 저녁(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에서 열렸다.
한국 고전문학에 조예가 깊은 마누에우 다 코스타 핀투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김기택·박민규·강병융 등 세 작가가 나와 자신들의 문학세계와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브라질 연극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 문학 작품을 포르투갈어로 낭독하는 순서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행사에 맞춰 한강의 '채식주의자', 김지하의 '오적', 김시습의 '금오신화' 등 포르투갈어와 영어 등으로 출판된 50여 권의 도서를 문화원에 기증했다.
권 문화원장은 "최근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브라질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한국 작가와 도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동화·소설 등 다양한 한국의 작품이 브라질에 소개될 수 있도록 번역·출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파울루에 앞서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리아 등에서도 작가와의 대화·번역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한국 문학작품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9/13 09: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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