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對중남미 공격적 투자 전망"[世銀부총재] (5.15)
관리자 | 2008-05-19 | 조회수 : 1310
투자여건 개선, FTA 추진 가능성 등 긍정적 작용
페루와 브라질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이어 16~17일 열리는 유럽연합(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를 계기로 EU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브라질 언론이 파멜라 콕스 세계은행 부총재의 말을 인용,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콕스 부총재는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남미 지역에서 칠레와 멕시코에 이어 페루와 브라질이 '투자등급' 평가를 받으면서 전반적인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가 EU의 투자 확대를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콕스 부총재는 중남미 지역과 역사.문화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뿐 아니라 대부분의 EU 회원국들이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콕스 부총재는 전통적으로 미국 시장과의 관계에 주력해온 멕시코와 중미.카리브 지역국가들도 최근 유럽 쪽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하고 "유럽과 중남미는 기후변화 대처, 녹색에너지 투자 확대, 사회적 불균형 해소를 위한 경험 교환 등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EU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남미 및 중미.카리브 지역 경제블록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을 집중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EU 의회도 지난달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안데스공동체(CAN), 중미통합체제(SICA) 등 중남미 지역 경제블록과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FTA 협상을 진행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브라질 정부는 특히 지난달 말 영국석유(BP)가 브라질 에탄올 생산업체인 트로피칼 비오에네르지아(Tropical BioEnergia)의 지분 50%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바이오 에너지 부문에 대한 EU의 투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