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에콰도르 "내년 1월 1일부로 OPEC 탈퇴"
중남미 산유국인 에콰도르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에너지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에콰도르 정부는 2020년 1월 1일을 기해 OPEC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이 같은 결정이 '재정 지속성'과 관련한 국내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공공 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려는 정부의 계획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난이 이어지고 있는 에콰도르는 OPEC의 규제를 벗어나 산유량을 늘림으로써 재정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에콰도르 산유량은 하루 53만 배럴로, OPEC 14개 회원국 중 에콰도르보다 산유량이 적은 나라는 콩고, 가봉, 적도기니뿐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탈퇴 이후에도 OPEC 회원국과 맺은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앞으로도 국제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973년 OPEC에 가입한 에콰도르는 회비 부담과 증산 필요성 등을 이유로 1992년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후 2007년 10월 복귀해 지금까지 정회원 자격을 유지해왔다.
올해 초에 원년 멤버 카타르가 OPEC을 탈퇴한 데 이어 에콰도르도 탈퇴하면 OPEC 회원국은 13개국으로 줄어들게 된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0/02 04:13 송고
106.253.23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