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라과이 관세청 ICT 구축 나선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가 파라과이의 관세청 ICT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코이카는 2일(현지시간) 파라과이 대통령궁 회의실에서 관세청과 '전자통관 시스템 고도화 및 역량강화 사업' 관련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이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요청한 사업이다.
코이카는 글로벌 수준의 한국 전자통관시스템 개발 및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파라과이 관세청은 만연한 세관 비리, 느린 통관행정, 세관 역량 부족으로 관세 부과·감면·징수, 수출 물품 통관, 밀수 단속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보고한 '2016 파라과이 부정부패 및 반부패 개요'에 따르면 파라과이 밀수품 비공식 수출액은 약 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통관에 걸리는 시간은 120시간으로 남미 평균(61.9시간)의 두 배에 달한다.
코이카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1천100만달러(약 133억원)를 들여 ICT 마스터플랜 수립, 화물관리 및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시스템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ICT 기자재 제공, 담당 인력 초청 연수 및 전문가 파견 등에 나선다.
이날 체결식에는 베니테스 대통령, 훌리오 페르난데스 관세청장, 안민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 신만식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베니테스 대통령은 "이 사업은 파라과이의 2020∼2030 국가 개발계획에 부합한다"며 "효율적이고 투명한 관세행정 관리와 수출입 통관 환경 조성은 세수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겼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0/03 11:00 송고
106.253.23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