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구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80% 면역체계 형성"
바이러스 감염 여성·어린이 100명 조사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과 어린이는 대부분 면역 체계가 형성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민간 의료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의료재단(Fiocruz)과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플루미넨시 연방대학(UFF)의 공동조사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여성과 어린이에게 면역 체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2016년 이후 출생 어린이 50명과 여성 50명 등 환자 100명 가운데 80%에게서 면역 체계가 형성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렸으며 2016년에 보고된 감염 환자는 26만 명을 넘었다.
브라질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2015년 11월 지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역 활동을 벌였으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눈에 띄게 줄어든 2017년 5월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지카 바이러스 유행으로 2015∼2016년에 여성의 임신이 눈에 띄게 줄기도 했다. 2016년 출산은 285만8천 명으로 2015년보다 5.2% 감소했다. 2016년은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출산이 가장 적은 해였다.
브라질에서 확산한 지카 바이러스는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번지면서 중남미 지역 전체를 공포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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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0/06 07: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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