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 무기 팔지 말라” 미, 한국 정부에 요청 (10.9)
관리자 | 2006-10-12 | 조회수 : 1584
“베네수엘라에 무기 팔지 말라” 미, 한국 정부에 요청
[조선일보 2006-10-09 00:09:52]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미국이 국제적인 반미(反美)진영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중남미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해줄 것을 최근 우리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8일 “미국이 최근 외교 경로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무기를 판매하지 말도록 우리 정부에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방산업계는 수출협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국내 방산업체들은 베네수엘라에 항공기 부품과 고속정, 통신장비, 박격포 등의 판매를 추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미측의 요청이 미국산 부품이 들어간 무기에 국한한 것인지를 타진한 뒤 입장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 5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대(對)테러리즘 노력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발표했었다. 오를랜도 마니글리아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최근 “F-16 전투기 교환 부품 대금을 미국에 입금했는데도 미국 정부가 나서 자국 회사를 비롯, 이스라엘, 한국 등의 회사들이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방해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