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셋째아들, 집권당 하원 원내대표 선출 확정
관리자 | 2019-10-23 | 조회수 : 1241
브라질 대통령 셋째아들, 집권당 하원 원내대표 선출 확정
주미 대사 임명 시도는 사실상 무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집권당인 사회자유당(PSL)의 하원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의원은 기존 원내대표인 델레가두 바우지르 의원과의 치열한 경합을 거쳐 새 원내대표로 확정됐다.
두 사람은 사회자유당 소속 하원의원 53명 가운데 서로 29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검증 결과 에두아르두 의원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현재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사회자유당의 원내대표가 되면서 그를 주미 대사로 임명하려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의도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주미 대사로 임명되려면 사회자유당 원내대표는 물론 하원 외교위원장직도 내려놓아야 한다.
일본을 방문 중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자신과 사회자유당 지도부 간의 갈등으로 내분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 "에두아르두가 의회에 있어야 당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해 주미 대사 임명 시도를 철회하려는 뜻을 밝혔다.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임명하는 데 필요한 상원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주미 대사로 임명되려면 상원 외교위원회와 본회의 표결을 통과해야 한다.
외교위에서는 전체 위원 19명 가운데 과반, 본회의에선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이달 초에 공개한 자체 조사 결과를 보면 상원의원 가운데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대사로 임명하는 데 찬성한 의원은 15명에 그쳤다. 반대는 27명이었고 31명은 답변하지 않았다. 8명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0/23 07: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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