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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는 한국에 경제적 기회의 땅" (5.19)
관리자 | 2008-05-19 |    조회수 : 3201
구자훈 韓•중남미 협회장, 자택에서 외교사절 간담회 
"축구•삼바만이 아닌 남미 진면목 알릴 것" 

  16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구자훈(61) LIG손해보험㈜ 회장 자택에 들어서는 순간 왁자지껄한 스페인어가 들려왔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파라과이, 온두라스, 우루과이, 페루 등 주한 중남미 외교사절단(GRULAC) 소속 중남미 대사 14명과 그 배우자들이 샴페인 잔을 손에 들고 정원에서 구 회장 부부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모임은 구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국과 중남미 간의 민간 친선단체인 한•중남미협회가 주최한 중남미 외교사절 초청 간담회. 최근 이사한 구 회장의 집들이를 겸한 자리였다. 

  중남미 외교사절단을 대표해 인사말을 맡은 세페리노 아드리안 발데스 주한 파라과이 대사가 "회장님께서 한국과 중남미지역의 관계발전과 경제, 통상, 문화교류를 위해 많은 업적을 이루어 놓은 것을 알고 있다"며 회장님 인생의 최대 업적은 아름다운 우루과이 여성분과 결혼한 것이라고 들었다"고 하자 좌중에서 웃음이 쏟아졌다. 그리고 일동이 "마리아!"를 외쳤다. 

  '마리아'는 구 회장 부인의 가톨릭 세례명. 중국 상하이 출신인 그는 마오쩌둥 정권을 피해 중국을 떠난 부모님을 따라가 1951년부터 1964년까지 우루과이에서 살았다. 1966년 미국 뉴욕에서 구 회장을 만나 1969년 결혼했다. 결혼 후 국적을 한국으로 바꿨지만 한때 우루과이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남미 사람들이 한국에서 자신들을 알릴 기회가 없고, 한국에서 살기 힘들어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한•중남미협회의 각종 행사들을 통해 한국 사람들의 남미에 대한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고 했다.

  한•중남미협회는 지난 1996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중남미 국가 방문을 맞아 창설된 단체. 초대 회장은 구 회장의 숙부인 구두회 ㈜LG 창업고문이 맡았었다. 2002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는 구 회장은 "1978년 처가 방문차 우루과이에 처음 가 보고 식량•유전 등 방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가능성을 느끼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남미를 단지 축구나 삼바만의 나라가 아닌 '경제적인 기회의 땅'으로 여기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중남미 정치•경제•문화 전반을 다루는 포럼을 매월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도 열고 있다. 올 9월엔 한•중남미 경제협력포럼과 라틴문화주간을 개최할 예정이며 10월 중 한•멕시코 CEO 포럼도 계획 중이다. 

  한국 생활 6년째인 레네 프란시스코 우마냐 주한 온두라스 대사는 "협회 행사가 한국에 우리의 생산품, 문화 등 모든 것을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어 대사로서의 임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곽아람 기자 aram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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