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부활 반기는 브라질 룰라 "중남미, 형제애 되찾고 있어"
관리자 | 2019-10-30 | 조회수 : 1175
좌파 부활 반기는 브라질 룰라 "중남미, 형제애 되찾고 있어"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당선인에 축하 서한
브라질의 '좌파 아이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대선을 계기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룰라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룰라는 "중남미는 형제애와 존중의 관계를 조금씩 되찾을 것"이라며 페르난데스의 대선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당선인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 당선인에게도 축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대선을 앞둔 지난 7월 브라질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을 찾아가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과거 룰라 정부의 기아 퇴치 프로그램인 포미 제루를 본뜬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에는 '룰라 석방'을 촉구하며 연대를 확인했다.
이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당선인이 룰라 전 대통령 석방을 지지하는 것은 브라질 민주주의와 사법제도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조만간 석방돼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룰라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일부 혐의를 무효로 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렇게 되면 룰라 전 대통령이 올해 안에 석방될 수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지난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같은 해 4월 7일부터 연방경찰에 수감돼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0/30 08: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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