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중도우파 야당 대선후보, 보우소나루 지지 거부
관리자 | 2019-11-01 | 조회수 : 1360
우루과이 중도우파 야당 대선후보, 보우소나루 지지 거부
결선투표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
우루과이 대선에 출마한 중도우파 야당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 후보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를 거부했다.
브라질 언론은 우루과이 일간 엘 옵세르바도르를 인용, 라카예 포우 후보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카예 포우 후보는 "다른 나라의 정치인이나 정상이 우루과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루과이는 브라질인들의 생각이 아니라 우루과이 국민에게 필요한 일에 관해 결정을 내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라카예 포우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가 대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9일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통해 라카예 포우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나는 우리 팀과 가까운 누군가가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사실상 라카예 포우 후보의 승리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우루과이 정부는 "이웃국가의 내정에 대한 간섭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날 자국 주재 브라질 대사를 초치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라카예 포우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7일 치러진 우루과이 대선 1차 투표 결과 좌파 집권당의 다니엘 마르티네스 후보와 라카예 포우 후보가 각각 38%와 28%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우루과이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한 달 후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선투표는 11월 24일 시행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01 05: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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