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OPEC 가입에 관심"…경제장관은 부인
사우디 방문서 가입 문제 언급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 문제를 언급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OPEC 가입에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OPEC은 브라질의 대서양 연안에서 심해유전이 발견되자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기구 가입을 권유한 바 있다.
그러나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세미나 연설을 통해 "현 단계에서 브라질은 OPEC에 가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지스 장관은 자유주의 경제를 지향하는 브라질이 국제유가 결정에 개입하는 석유 카르텔에 가입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해저 3천500∼5천500m에 형성된 염전층을 기준으로 하부 유전(pre-salt)과 상부 유전(post-salt)이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심해유전은 염전층 하부에 있는 유전을 말한다. 길이 800㎞, 넓이 112㎢에 걸쳐 산재해 있으며, 최대 1천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격적인 심해유전 개발은 10년 전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 속한 주바르치 광구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유전 개발을 위해 설치된 플랫폼은 20개를 넘는다.
지난 6월에는 북동부 세르지피 주에 속한 대서양 연안에서 6개 천연가스 유전이 발견됐다.
6개 유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남미 최대 천연가스 생산·공급 국가인 볼리비아 천연가스 매장량의 거의 절반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03 02: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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