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물가상승률 역대 최저수준 지속…금리 인하 기조 뒷받침
10월 물가 상승률 0.1%로 1998년 이후 최저치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의 공식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10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
10월을 기준으로 1998년 10월의 0.02%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10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2.54%, 올해 1∼10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2.60%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 범위인 2.75∼5.75%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억제 목표 하한선인 2.75%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는 현재 5%로 1996년 도입 이래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12월 중순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또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세를 바탕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내년에 4.5% 또는 4%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내년에 기준금리가 4%까지 낮아지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는 '제로'에 가까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저물가 성장' 가능성을 자신하면서 기준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중순에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올해 0.9%, 내년 2%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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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08 01: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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