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에너지장관 "핵에너지 우선"…3호 원전 공사 내년 재개
2050년까지 원전 6기 추가 건설도 추진 예정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핵에너지 우선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아우부케르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핵에너지 관련 행사에 참석, "저비용·고효율 에너지 정책에 맞춰 핵에너지 프로그램을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부케르키 장관은 "원자력은 포기할 수 없는 브라질 에너지원의 중요한 일부"라면서 현재 중단된 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내년에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핵에너지 프로그램은 1950년대부터 시작됐다.
현재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앙그라 1호와 2호 원전이 가동 중이다.
브라질은 1984년에 앙그라 3호 원전 건설 공사를 시작했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앙그라 3호 건설 공사는 60%가량 진행된 상태이며 러시아의 로사톰, 중국의 국영 원전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CNNC), 프랑스의 EDF,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등 4개 외국 기업이 마무리 공사 수주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그라 3호 원전이 건설되면 전체 원전 전력 생산능력은 9.3GW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광업에너지부는 오는 2050년까지 원전 6기를 추가 건설하기 위해 300억 달러(약 36조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우라늄 매장량 세계 7위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전체 국토의 3분의 1 정도만 조사한 결과라는 점에서 실제 매장량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우라늄 매장이 확인된 지역은 전국 27개 주 가운데 9개 주이며, 광구는 북부와 북동부, 중서부, 남동부, 남부 등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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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23 08: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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