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용환경 개선 조짐…실업률 11.2%로 2016년 이래 최저
실업자 여전히 1천만명 웃돌아…역대 최고 비정규직 비율도 부담
브라질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서 고용환경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9∼11월 평균 실업률은 11.2%로 집계됐다.
이전 3개월(6∼8월)의 11.8%보다 0.6%포인트, 지난해 9∼11월의 11.6%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낮아졌다.
IBGE는 3개월 단위로 평균 실업률을 발표하고 있으며, 9∼11월 실업률은 지난 2016년 1∼3월의 10.9%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11월 말 현재 실업자 수는 1천190만 명으로 이전 3개월보다 5.6%(70만2천명) 감소했고, 지난해 9∼11월보다는 2.5%(30만명) 줄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규직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11월 정규직 고용은 94만8천344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 증가했다.
특히 11월 정규직 고용은 9만9천232명으로 지난 2010년 11월(13만8천247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월별 정규직 고용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연금 등의 개혁, 정부의 유동성 공급 확대, 기준금리 인하 등이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규직 고용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비정규직 증가세를 억제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인구는 9천440만 명으로 이전 3개월보다 0.8%(78만5천명), 지난해 9∼11월과 비교하면 1.6%(150만명) 늘었으나 이 가운데 비정규직이 3천880만 명으로 40%에 달했다.
비정규직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빈곤층·저소득층에서 비정규직이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2/28 02: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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