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00억 달러 규모 브라질고속철 수주 '잰걸음' (5.20)
관리자 | 2008-05-22 | 조회수 : 1129
정부가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는 등 해외건설사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398억달러의 해외수주로 최대호황을 맞고 있는 해외건설을 지속하기 위해 쿠웨이트 등 중점 수주국가와의 건설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를 위한 민간합동협체도 구성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쿠웨이트에 63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성공한데 이어 내년 100억 달러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지원활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식경제부, 외교부와 철도공사, 민간건설사 등 민간합동협의체를 구성해 진출방향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말 브라질 교통부 차관이 방문한 자리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고속철도에 대한 원천기술을 프랑스로부터 이전받아 사업을 시행한 경험이 있어 원천기술이 필요한 브라질로서는 기술이전을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고속철도기술진흥회는 한국형 고속철도 `한비350` 차량이 고속철에 투입될 경우 기술 이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최근 브라질 고속철도에 대해 사업비 110억달러, 연 수송 인원 1700만명을 목표로 하는 브라질 고속철 사업계획안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측이 제시한 사업비는 브라질 정부의 추정 예산(90억달러)을 넘어선 금액으로 일본은 미쓰비시상사, 미쓰이, 도시바, 가와사키 등 4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에는 입찰을 통해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고속철 건설사업 구간은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403㎞와 상파울루~캄피나스 115㎞로 계획돼 있다.
한편 최근에는 정부 주도로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4개사가 쿠웨이트가 공개입찰한 알-주르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 중 63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총 120억 달러 규모로 중동에서 발주된 역대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공사 완공시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정유공장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로서는 1965년 해외에 진출한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 중 단일 건수로는 최대규모다.
아시아경제신문 박종서 기자 jspark@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