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년 자동차 판매 5년만에 최대…3년 연속 증가
판매량 278만대 집계…금리 인하·유동성 확대 등 효과
브라질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최근 5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판매량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자동차딜러연맹(Fenabrave)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278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보다 8.65% 늘어난 것이며, 2014년(350만대)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연맹은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개인 신용대출 확대 등이 소비심리를 자극하면서 자동차 판매량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연맹의 자료를 기준으로 자동차 판매량은 2013년부터 감소세를 계속했으며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를 거친 2015∼2016년에는 200만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위축됐었다.
그러나 2017년을 고비로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내면서 자동차 산업은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연맹은 올해도 판매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0%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의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은 2014년 이래 500만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2017년부터 수입차와 국산차를 합쳐 판매량이 생산능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 브라질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예측은 빗나갔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브라질산 자동차 수출에서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때 75%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50% 아래로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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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1/04 01: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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