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년 물가 상승률 4.31%…물가 안정 기조 흔들려
중앙은행 설정 기준치 4.25% 넘어서…기준금리에도 영향
브라질의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그동안 유지돼온 물가 안정 기조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의 공식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4.31%로 집계됐다.
2018년의 3.75%와 비교하면 0.56%포인트 높고, 중앙은행이 설정한 기준치 4.25%를 0.06%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 범위인 2.75∼5.75%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이 1.15%를 기록해 12월 기준으로 2002년 12월(2.10%)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IBGE는 지난해 육류 가격이 30% 넘게 오르면서 물가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안정세가 흔들리면서 기준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현재 4.5%로 지난 1996년 도입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한 이후 인하→동결→인하를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 6.38%에 이어 내년 말에는 6.5% 수준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1/11 01: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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