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5G 구축 2022년부터"…내년 중 국제입찰 시행 예정
과학기술부 장관 "내년 말∼2022년 초 시험단계 거칠 것"
브라질이 오는 2022년부터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르쿠스 폰치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통해 2022년부터 5G 구축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폰치스 장관은 5G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을 내년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폰치스 장관은 "5G 구축에 앞서 내년 말부터 2022년 초 사이에 시험 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의 5G 구축 사업을 두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등이 적극적인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에는 화웨이 브라질 법인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진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브라질 정부에 전달한 데 이어 국방 협력 훼손 가능성까지 들어가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폰치스 장관은 5G 구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업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며 기술력만을 기준으로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브라질 5G 시장 진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슬림은 브라질의 4대 이동통신업체 가운데 하나인 클라루(Claro)의 소유자다.
슬림의 아들인 카를로스 슬림 도미트는 지난해 11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면담하고 3년간 330억 헤알(약 9조4천200억 원) 투자 의향을 밝혔으며, 브라질 상·하원의장을 만나 5G 국제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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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1/13 06: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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