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장관 "높은 기준금리·낮은 환율은 잘못된 조합"
기준금리 현재 4.5%…내달 초 4.25%로 인하 가능성
브라질의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이 기준금리 인하와 달러화 강세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게지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시사 전문 온라인 매체인 '포데르(Poder) 360'과 인터뷰를 통해 낮은 기준금리와 높은 환율이 정상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게지스 장관은 "브라질은 지난 30년간 매우 높은 기준금리와 낮은 환율이 유지되면서 산업화를 더디게 하고 수출 증가를 방해했으며 투자를 지연시켰다"면서 "높은 금리와 낮은 환율이라는 잘못된 조합이 더는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게지스 장관은 낮은 기준금리가 재정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기준금리 인하로 환율이 당분간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4.5%로 지난 1996년 도입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다음 달 4∼5일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4.25%로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6.38%에 이어 내년 말에는 6.5% 수준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59% 오른 4.189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환율은 지난해 3.5% 올랐다.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0.32% 오른 118,861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들어 2.78% 올랐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1/21 07:33 송고
106.253.23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