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도 신종코로나 공포 확산…감염 의심환자 잇달아 보고
중앙-지방정부 보건 당국 초긴장…"감염 가능성 대비 모든 조치"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잇달아 보고되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州都)인 벨루 오리존치에 사는 22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병원에 입원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이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지난 24일 귀국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귀국할 때부터 고열과 함께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바로 공공 진료 시설을 찾았다.
이후 벨루 오리존치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의료진은 이 여성의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환자 상태는 호전되고 있으며, 연방 보건부와 협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 니테로이 시 당국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연방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으나 니테로이 시 당국은 이 남성을 계속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외교부는 중국 우한을 다녀온 부부와 10살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필리핀 마닐라시에서 800㎞ 떨어진 팔라완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날 밝혔다.
브라질 외교부는 필리핀 주재 대사관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감염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종진단이 나오는 29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5명 보고됐으나 확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확진 사례가 없다는 연방 보건부의 발표에도 의심 환자가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방 보건부는 '경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열·기침·근육통·호흡곤란 등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1/28 11: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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