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중남미 정상회의 이어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도 참석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에 앞서 활발한 외교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 EFE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루고 당선인은 지난 16~17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유럽연합(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에 이어 오는 23일에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되는 남미국가연합(UNASUL)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물론 니카노르 두아르테 현 대통령과 함께 방문길에 나서고 있지만 오는 8월 15일 취임식을 앞두고 이미 파라과이 차기 정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부터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함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구성하고 있는 우루과이 방문길에 나섰으며, 22일 몬테비데오에서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바스케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는 메르코수르 회원국 간의 경제력 불균형 해소방안과 UNASUL 정상회의 의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루고 당선인은 또 취임 직후에는 브라질과의 사이에 최대 현안인 이타이푸(Itaipu) 조약 개정 문제를 놓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가톨릭 신부이자 좌파 정치인인 루고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실시된 대선에서 승리해 두아르테 대통령이 이끄는 콜로라도당의 61년 장기집권을 종식시키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