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활동 회복세 주춤…작년 성장률 기대 밑돌 듯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조 중단할지 관심
브라질의 경제활동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지난해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경제활동지수(IBC-Br)가 전년 대비 0.89%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BC-Br는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의 공식 성장률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것으로 '국내총생산(GDP) 선행지수'로 불린다.
IBC-Br는 지난해 8월 0.35%, 9월 0.48%, 10월 0.09%, 11월 0.18%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12월에는 -0.27%로 꺾였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다. 지난해는 1분기 -0.1%, 2분기 0.4%, 3분기 0.6% 성장했다. 4분기 성장률은 0.8%로 예상됐다.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지난해부터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으나 경제활동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예상은 빗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 기조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5일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중앙은행은 45일을 주기로 열리는 Copom 회의에서 지난해 7월 말부터 이번까지 다섯 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렸다.
4.25%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물가 안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를 고려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수도 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4.31%였으며, 중앙은행은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4%와 3.75%로 설정했다. ±1.5%의 허용 한도를 두는 점을 고려하면 물가 관리 범위는 올해 2.5∼5.5%. 내년은 2.25∼5.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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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2/15 00: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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