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코로나19로 시장 위축"…37조원 유동성 확대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25%로 내려…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브라질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위축된 시장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37조원 규모의 유동성 확대 조치를 마련했다.
중앙은행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31%에서 2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다음 달 중순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중앙은행은 이를 통해 시장에 1천350억 헤알(약 37조1천800억 원)을 공급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100개 컨설팅 회사의 분석자료를 모아 작성한 것으로, 올해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나란히 낮아지면서 경기침체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1주일 전과 비교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23%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25%에서 3.22%로 낮아졌다.
중앙은행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 기조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보고서에서는 현재 4.25%인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을 고려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
중앙은행이 산출한 지난해 경제활동지수(IBC-Br)는 전년 대비 0.89% 증가율을 기록했다.
IBC-Br는 공식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것으로 'GDP 선행지수'로 불린다.
IBC-Br는 지난해 8월 0.35%, 9월 0.48%, 10월 0.09%, 11월 0.18%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12월에는 -0.27%로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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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2/21 00: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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