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시장 이틀째 코로나19 충격파…증시 2.59%↓
헤알화도 약세 지속…7거래일 연속 하락
브라질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이틀 연속 크게 흔들렸다.
27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2.59% 하락하며 102,98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보베스파 지수는 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전날의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듯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전날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7% 하락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거듭하며 한때 120,000포인트 돌파가 기대됐으나 코로나19 충격으로 100,000포인트 붕괴가 점쳐질 정도로 약세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이날 0.7% 오른 달러당 4.475헤알에 마감됐다.
중앙은행이 전날 5억 달러에 이어 이날도 1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개입에 나섰으나 환율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헤알화 환율은 최근 7거래일 연속해서 올랐으며, 올해 들어 이날까지 11.5% 올랐다. 헤알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날 헤알화 환율은 지난 1994년 7월 '헤알 플랜'(Plano Real)을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헤알 플랜은 연간 물가 상승률이 수천%에 달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달러화와 교환 비율을 1대 1로 묶는 고정환율제를 바탕으로 헤알화를 새 통화로 도입한 방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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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2/28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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