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중국 정부는 상호투자보호협정을 체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멕시코의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이 21일 보도했다. 멕시코 경제부 투자유치국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2004년 시작된 멕시코와 중국 정부 사이의 '상호투자 보호협정(APPRI)’체결을 위한 협상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완료했다"고 밝히고 이제 가능한 빠른 시기에 정식서명을 하기로 하고 그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 12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멕시코 정부는 이로써 중국과 24번째로 상호투자보호협정을 체결하게 됐다.
멕시코 경제부는 그러나 이 협정이 멕시코 국내법 내에서 양국간 투자의 법적 보호 및 투자활성화, 다양화를 실현하는 것일 뿐 양국 사이의 교역 완전자율화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멕시코의 중국에 대한 투자는 총 1억5천만 달러에 이르며 알파그룹, 브루마, 빔보, 모델로 등의 기업들 및 엘 포곤시토 식당체인이 중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중국의 대(對)멕시코 투자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6천600만 달러에 그쳤고 농업, 석유화학 및 전자산업에 집중되어 있으나 앞으로 자동차산업, 광업, 관광 및 호텔업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멕시코와 중국 사이의 무역규모는 지난 2007년 한해 동안 총 316억8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는 데 이 가운데 멕시코측 수출은 18억9천500만 달러이고, 중국측 수출은 297억9천100만 달러로 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경제부는 이와 함께 작년 한해 동안에 모두 230억 달러의 직접투자를 외국에서 유치했다고 밝히고 이는 브라질의 345억8천500만 달러에 이어 남미대륙에서는 2번째의 규모라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