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도 한국 코로나19 대응 주목…마두로 "한국경험 연구"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법에 주목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에 생중계된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우리는 한국의 몇몇 경험을 철저히 연구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코로나19 현황과 대응을 설명하기에 앞서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을 소개하면서 세계 여덟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한국 순서에 이르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 감염자에게 사용한 의약품 종류나 전략에 대해 연구했다며, "한국이 적용해 성과를 본 대규모 검사와 추적" 전략을 베네수엘라도 주말 사이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의 대규모 진단검사 계획 등을 소개했다.
한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등 공식적으로는 마두로 정권과 각을 세우고 있음에도 마두로 정권은 한국식 코로나19 대응을 호평한 것이다.
베네수엘라 주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도 이날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한국의 비결"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의 드라이브스루와 스마트폰 이용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엘우니베르살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까지 언급하며 한국 시민들의 협조도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한 후 "어려운 시기에 모든 나라가 따라야 할 모범"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엔 현재까지 7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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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3/23 10: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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