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남미 경제 2015∼2025년 '제로성장'…코로나19 영향"
올해 성장률 -5.2%, 최악 침체 전망…"중남미 16개국 긴급지원 요청"
국제통화기금(IMF)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중남미 지역 경제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제자리 걸음 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IMF 서반구 담당 국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화상 콘퍼런스에서 중남미 경제 전망을 설명하며 "2015∼2025년 동안 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중남미 내 일부 국가가 성장세를 보일 수는 있으나 중남미 전체적으로는 제로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IMF는 전날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남미 지역의 경제 성장률을 -5.2%로 제시했다.
이는 IMF가 중남미 지역 경제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다.
베르네르 국장은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된다면 내년에 가파른 회복이 예상되지만, 지금의 위기를 상쇄하긴 부족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금까지 중남미 16개국이 IMF에 코로나19에 따른 긴급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중 절반은 관광업 중단으로 타격을 입은 카리브해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6개 대륙 중 가장 늦게 코로나19가 상륙한 중남미에선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난 속에 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나라들도 있어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남미 각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브라질(3만425명), 페루(1만2천491명), 칠레(8천807명), 에콰도르(8천225명) 등 총 8만3천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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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4/17 09: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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