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휘청대는 브라질 경제, 농업이 구원투수 될 듯
관리자 | 2020-04-20 | 조회수 : 1533
코로나19로 휘청대는 브라질 경제, 농업이 구원투수 될 듯
올해 역대 최대 생산량 전망…내수·수출시장서 대부분 소화될 듯
브라질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휘청대는 가운데서도 농업이 그나마 성장동력이 돼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브라질 글로부 TV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망되는 올해 브라질 농산물 생산량의 대부분이 내수·수출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농업이 코로나19 충격을 견디는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부 TV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브라질 경제 역시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농업 부문 덕분에 성장률 하락 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은 올해 농산물 수확량을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2억4천520만t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국립농산물공급공사(Conab)는 수확량이 2억5천180만t에 달할 것이라며 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전체 수확량 중 수출량이 절반 가까운 1억t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은 2015년부터 2억t을 넘어섰으며, 2018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사상 최대 기록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농산물 수확량은 2억4천150만t으로, 종전 최대치인 2017년의 2억3천840만t보다 1.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세계의 곡물 창고'라는 명성을 확인했다.
브라질의 농산물 중에서는 대두와 쌀, 옥수수가 3대 곡물로 꼽힌다. 농산물 재배 면적은 6천510만㏊ 수준이다.
한편,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각각 -5%와 -5.3%로 전망했다.
두 기관의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브라질 경제는 1990년(-4.35%)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성장률이 -5%대를 기록한 것은 1901년 이래 한 번도 없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4/19 01: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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